골드, 美 PPI 급등에도 국채금리·달러 동반 하락에 1%대 반등…Fed 10월 인상 기대 약화 속 $4,150선 회복
-금 가격은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음에도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동반 하락하면서 전일 대비 1.1% 상승한 온스당 $4,148 부근에서 거래됨. 전일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4,073까지 급락했던 금은 하루 만에 $4,100선을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한 모습. 특히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약 10bp 하락한 5.089%를 기록하고 달러인덱스(DXY)도 0.4% 하락한 102.11로 밀리면서 비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개선됨.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와 기업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된 점도 반등을 뒷받침함. 다만 $4,200선 아래에서는 여전히 매도 압력이 나타나고 있어 이번 상승이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
-미국 9월 PPI는 전월 대비 1.3% 상승해 시장 예상인 0.5%를 크게 웃돌았으며, 전년 대비 상승률도 6.3%를 기록해 예상치 5.3%를 상회함.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5.0% 상승하며 각각 시장 예상인 0.3%와 4.4%를 웃돌아 생산 단계의 물가 압력이 광범위하게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줌. 전일 발표된 CPI에서도 헤드라인 물가가 전년 대비 3.7%, 근원 물가가 2.6%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던 만큼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 한편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증가해 예상치 0.3%를 상회했으나 전월 수정치인 1.3%보다는 둔화됐으며,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9천 건으로 예상치 20만 건을 소폭 밑돌았음. 이처럼 물가 상승 압력과 견조한 경제지표가 확인됐음에도 시장은 해당 위험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판단하면서 추가 긴축 기대를 낮추고 국채금리 하락에 무게를 두는 모습.
-금리선물시장에서 10월 27~28일 FOMC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일 CPI 발표 직후 약 42%까지 상승했으나, PPI 발표 이후에는 26%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당장의 추가 인상보다는 동결 전망이 우세해짐. 반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92%로 반영되고 있어 연내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와 미셸 보먼 Fed 이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시장의 과도한 긴축 우려를 완화함. 한편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 간 충돌도 이어지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되고 있음. 향후 시장은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Fed 의장의 발언을 통해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와 추가 인상 시점에 대한 단서를 확인할 전망.
-기술적으로 금 가격은 전일 저점인 $4,073에서 반등해 $4,1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어 단기 하락 추세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 상대강도지수(RSI)는 약세 영역에 머물고 있으나 매수세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 역시 하락 모멘텀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함. 우선 $4,200이 핵심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확실하게 돌파할 경우 100일 이동평균선인 $4,245와 50일 이동평균선인 $4,334를 차례로 시험할 가능성이 있음. 반대로 $4,100이 재차 무너질 경우 전일 저점인 $4,073을 재시험할 수 있으며, 해당 구간까지 하향 이탈할 경우 7월 29일 저점인 $3,996과 7월 17일 저점인 $3,959, 나아가 연중 저점인 $3,941까지 추가 하락 위험이 확대될 수 있음.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4,100 지지 여부와 $4,200 돌파 여부가 향후 금 가격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